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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주민들 초청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영화 관람 행사 개최

의성작은영화관·안계행복영화관 주민들 초청 무료 상영회 진행 영화와 팝콘·음료 함께 제공, 문화 향유 기회 넓히는 지역 문화복지 실천

이도선 기자
의성군, 주민들 초청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영화 관람 행사 개최
6월 26일 무료 영화 관람 행사가 열리는 의성작은영화관 내부

의성군과 의성작은영화관·안계행복영화관은 지역의 문화복지 증진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특별 영화 관람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민들에게 영화 관람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6월 26일 오후 7시 의성작은영화관과 안계행복영화관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의성군은 주민들을 초청해 특별 무료 상영회를 열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에게는 영화 관람과 함께 팝콘과 음료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는 지역의 문화 나눔 행사다. 그러나 그 의미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단순한 무료 관람 지원 이상의 성격을 지닌다. 문화 소외는 대개 경제적 조건, 이동의 불편, 생활 여건, 정보 부족 같은 여러 이유가 겹쳐 나타난다. 

그 결과 어떤 사람들에게 영화관은 가까운 공간이면서도 실제로는 좀처럼 가기 어려운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과 지역 문화시설이 함께 문턱을 낮추고 먼저 초대하는 방식은 문화복지를 ‘지원’이 아니라, ‘접근’의 문제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문화정책이 성공하려면 결국 주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 먼 도시의 대형 공연장이나 일회성 축제만으로는 지역 주민 모두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작은 영화관 같은 생활 기반 문화공간이 제 역할을 할 때 문화 향유권은 더 현실적인 얼굴을 갖게 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영화 관람 지원을 넘어, 주민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영화는 혼자 보는 콘텐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같은 장면을 함께 보고 같은 시간 동안 감정을 공유하는 집단적 경험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오랜만의 외출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잠시 일상의 고단함을 잊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문화복지는 흔히 숫자로만 평가되기 쉽다. 몇 회 공연을 열었는지, 몇 명이 참여했는지, 예산은 얼마나 투입됐는지가 먼저 집계된다. 

물론, 그런 수치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이 사람의 삶에 어떤 여운을 남기느냐다. 영화 한 편이 당장 삶의 조건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나도 초대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회복하게 할 수 있다. 

문화는 그런 방식으로 사람을 위로하고 연결한다. 이번 특별 상영회가 “즐거운 추억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성군의 설명도 바로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의성작은영화관과 안계행복영화관은 그동안 지역의 문화 거점 공간으로서 다양한 영화 상영과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힘써왔다. 앞으로도 의성군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넓히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문화공간의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6월 26일 무료 영화 관람 행사가 열리는 안계행복영화관 내부 

 

지방의 작은 영화관은 단순한 상영관이 아니다. 대도시와 달리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작은 영화관 하나가 지역의 중요한 문화 거점이 된다.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의 압력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이런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의 가치는 더욱더 커진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일자리와 경제뿐만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삶의 즐거움과 정서적 만족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영화 관람 행사가 주민들에게 문화적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의성군은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문화시설 및 기관과 협력해 군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화는 삶의 부속물이 아니라, 삶의 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흔히, 복지를 생계, 의료, 돌봄 중심으로 이해하지만, 인간다운 삶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웃고, 감동하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때 삶은 비로소 조금 더 넉넉해진다. 문화복지는 그래서 사치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의 조건이라고 보아야 한다. 

의성작은영화관과 안계행복영화관 측도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및 문화 나눔 활동을 통해 더욱 가까이에서 군민들과 소통하는 영화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영화 관람 행사는 지역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를 보여 주는 공간을 넘어, 주민의 일상에 문화를 연결하는 공공적 역할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문화소외계층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로 다가갈 수 있는 문화의 문이다. 그 문이 조금 더 쉽게 열릴 때 지역의 문화복지도 비로소 현실이 된다. 영화 한 편의 시간은 짧다. 그러나 그 시간 안에서 사람은 웃고, 숨을 고르고, 잠시 다른 삶을 상상할 수도 있게 된다. 

의성군과 두 영화관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이처럼 짧지만, 소중한 시간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려는 시도다. 문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한 사람의 저녁에 찾아와 삶의 표정을 조금 바꾸는 데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도선
이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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