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뉴스공연전시2026. 10. 13. 오후 1:28:08

드라마가 세계를 잇는 ‘공통의 언어’가 되다

제21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역대 최다 46개국·지역 352편 출품 수상작과 시민축제 통해 국경·언어 넘어 이야기의 공감대 확장

이도선 기자
드라마가 세계를 잇는 ‘공통의 언어’가 되다
제21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 단체 사진

제21회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장 이성주 )시상식이 10월 8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국내외 배우와 작가, 감독, 제작진이 참석했으며, 김남길과 이재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국제경쟁부문 대상은 노르웨이 드라마 ‘어 베터 맨(A Better Man)’이 차지했다. 온라인 혐오와 젠더 갈등을 다룬 이 작품은 대상과 작가상,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프로듀서 쉰뇌베 회스달은 수상소감에서 한 나라의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공감을 얻었다는 사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통의 가치와 언어를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국내 작품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국제경쟁부문 미니시리즈 작품상과 K-드라마부문 작품상, 국제경쟁부문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류승룡은 “국경을 넘어 같은 마음으로 이야기에 공감해 준 데 감사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멋진 신세계’는 국제경쟁부문 미니시리즈 작품상과 K-드라마부문 여자연기자상을 받았다. 임지연은 작품을 서로 의지하고 응원하며 만든 결과라고 소개하며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K-드라마부문 작품상과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구교환은 작품 속 인물이 중요한 순간마다 입었던 코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작품이 전한 ‘자신을 아끼는 마음’과 위로의 메시지를 다시 강조했다.

최고 영예인 골든버드상은 김은숙 작가에게 돌아갔다. 김은숙 작가는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만큼 창작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진정성과 시대정신을 놓치지 않고 재미와 감동, 위로를 전하는 작품을 쓰겠다고 밝혔다. 

팬 참여도 올해 시상식의 한 축이었다. 글로벌 팬 투표로 선정된 아시아스타상 수상자 가운데 싱가포르의 글래디스 베이, 일본의 진 아카니시, 필리핀의 파울로 아벨리노가 무대에 올라 세계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라이즈의 앤톤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3’ OST ‘Close to Me’로 K-드라마부문 OST상을 받았다.

시상식 밖에서도 축제는 이어졌다. 10월 9~10일 반포한강공원과 석촌호수 서호 일대에서 열린 ‘드라마 페스타’에서는 OST 콘서트와 배우 토크, 드라마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시민들이 드라마를 직접 즐기는 공간으로 확장됐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눈여겨볼 점은 수상작의 국적보다 다뤄진 이야기의 폭이다. 드라마는 한 나라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좋은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 다른 사회의 감정과 현실까지 이해하게 한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에는 역대 가장 많은 46개국·지역에서 352편이 출품됐다. 

온라인 혐오와 젠더 갈등, 가족, 불안과 위로 등 서로 다른 사회의 이야기가 한 무대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이번 시상식은 드라마가 가진 ‘공통의 언어’로서의 힘을 다시 보여줬다.

드라마의 세계화는 특정 국가의 작품이 해외에서 많이 소비된다는 의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서로 다른 사회가 만든 이야기를 통해 타인의 삶과 문제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감정까지 발견하게 될 때 드라마는 문화상품을 넘어 하나의 소통 방식이 된다. 

역대 최다 출품작이 모인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세계가 같은 이야기를 보는 시대를 넘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도선
이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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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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