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뉴스사회일반2026. 7. 20. 오후 6:24:56

천안 오룡지구, 월간 크리에이터 릴레이로 주민 관심 집중

시민이 골목상권과 직접 만나는 기록형 프로그램 마련 꽃·헬스·커피·필라테스·요리·사진까지 지역 창작자 6인 참여

최대식 기자
천안 오룡지구, 월간 크리에이터 릴레이로 주민 관심 집중
‘월간크리에이터를 소개합니다’ 참여자들이 오룡골목상권발전소 3층에서 자연물과 목재 구조물을 활용한 ‘프레임 플라워 디자인’ 작품을 만들고 있다

천안시 오룡지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상권 기록화 사업의 하나로 7월부터 12월까지 오룡골목상권발전소에서 ‘월간 크리에이터를 소개합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과 로컬 크리에이터를 매월 한 명씩 소개하고, 시민들이 이들의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직접 만나는 경험’에 있다. 지역 크리에이터와 시민이 실제로 마주하는 자리를 통해, 골목상권을 구성하는 사람과 활동을 소개하고 기록하는 한편 시민들이 오룡골목상권발전소를 방문해 공간 자체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구조다. 

이는 도시 재생이 더 이상 시설 개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공간은 사람이 채울 때 살아나고, 골목은 콘텐츠가 쌓일 때 비로소 기억되는 장소가 된다. 도시 재생의 지속가능성은 물리적 정비보다, 그 공간에서 어떤 관계와 경험이 발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린다는 말은 자주 쓰이지만, 정작 상권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일은 드물다. 상권은 건물이나 간판의 집합이 아니다. 그곳에서 일하고 만들고 손님을 맞는 사람들의 얼굴, 취향, 기술, 시간이 쌓여 비로소 하나의 골목이 된다. 

그래서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는 일은 단순히 공간을 정비하거나 유동 인구를 늘리는 데서 끝날 수 없다. 골목 안에 어떤 사람들이 있고, 어떤 콘텐츠와 이야기가 살아 있는지를 시민이 직접 보고 경험하게 해야 한다. 

천안 오룡지구 도시 재생 현장지원센터가 오룡골목상권발전소에서 ‘월간 크리에이터를 소개합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골목상권을 숫자가 아니라, 사람과 활동의 이야기로 다시 보여주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직접 만나는 경험’에 있다. 지역 크리에이터와 시민이 실제로 마주하는 자리를 통해, 골목상권을 구성하는 사람과 활동을 소개하고 기록하는 한편 시민들이 오룡골목상권발전소를 방문해 공간 자체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구조다. 

이는 도시재생이 더 이상 시설 개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공간은 사람이 채울 때 살아나고, 골목은 콘텐츠가 쌓일 때 비로소 기억되는 장소가 된다. 결국 도시 재생의 지속가능성은 물리적 정비보다, 그 공간에서 어떤 관계와 경험이 발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7월부터 12월까지 총 6명의 지역 크리에이터가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한다. 이는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매달 다른 분야의 창작자와 소상공인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오룡지구의 로컬 생태계를 천천히 드러내겠다는 방식이다. 

이런 리듬은 아주 중요하다. 지역 콘텐츠는 단발성 축제보다 반복되는 접점 속에서 더 깊게 인식되기 때문이다. 매달 한 명씩 소개되는 구조는 시민에게는 새로운 기대를 만들고, 참여자에게는 자신의 활동을 공적 무대에서 설명하고 확장할 기회를 준다.

첫 번째 크리에이터는 신부동에서 꽃가게 ‘공원01’을 운영하는 원예지 대표다. 지난 11일에는 자연물과 목재 구조물을 활용한 ‘프레임 플라워 디자인’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18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플라워 가드닝 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첫 주제를 꽃으로 잡은 것도 상징적이다. 꽃은 일상적이지만 동시에 감각적이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각자의 취향과 손길이 드러나는 콘텐츠다. 골목상권의 첫인상을 꽃으로 여는 방식은 오룡골목상권발전소를 보다 부드럽고 친근한 장소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자연물과 목재 구조물을 활용한 플라워 디자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가드닝 프로그램은 단순 소비형 체험이 아니라, 창작과 돌봄의 감각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역 크리에이터의 작업이 상품 판매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로컬 크리에이터의 경쟁력은 결국 물건만이 아니라, 자신의 작업 세계를 지역사회와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창작자의 활동을 하나의 경험 콘텐츠로 번역하는 실험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시민이 “오룡골목상권발전소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됐고,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싶다”라고 말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짧은 소감은 이번 사업의 목적을 잘 압축한다. 지역 거점 공간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민이 실제로 방문하고, 그곳에서 좋은 첫 경험을 해야만 다음 관계가 만들어진다. 결국 골목상권발전소 같은 공간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프로그램을 열었는가보다, 얼마나 많은 시민에게 “다시 오고 싶은 장소”라는 인상을 남겼는가에 달려 있다.

꽃 프로그램에 이어 헬스, 커피, 필라테스, 요리,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이 12월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이 구성은 오룡지구 골목상권이 결코 하나의 업종이나 단조로운 소비 공간으로만 이뤄져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건강과 취향, 식문화와 기록, 몸과 감각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로컬 콘텐츠가 있다는 사실은 지역 골목이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니라, 생활문화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골목의 경쟁력은 대형 상업시설을 흉내 내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이런 다채로운 소규모 창작 생태계를 얼마나 자기만의 색으로 묶어 내느냐에 있다.

월별 크리에이터와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 일정, 참여자 모집 방법은 매달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프로그램 운영을 유연하게 이어 가면서도, 시민의 관심을 지속해 환기할 수 있는 방식이다. 동시에 참여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자신의 활동을 더 널리 알릴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소상공인과 로컬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단순 홍보를 넘어, 시민과 직접 만나 자신의 작업을 설명하고 경험하게 할 수 있는 장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상권 지원이 단순 판촉이 아니라, 관계 형성과 문화 경험의 구조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룡지구 도시 재생 현장지원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 로컬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오룡골목상권발전소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 방향은 도시 재생의 핵심을 잘 짚는다. 도시 재생은 낡은 공간을 새로 고치는 일만이 아니라, 그 공간 안의 사람과 활동을 발견하고 기록하며, 외부와 연결하는 일이어야 한다. 상권 기록화 사업이라는 표현 역시 그래서 의미가 크다. 골목의 진짜 자산은 임대료나 유동 인구 수치만이 아니라,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의 실천과 개성, 관계의 방식에 있기 때문이다.

‘월간크리에이터를 소개합니다’는 지역 상권을 소비의 대상만이 아니라, 이야기의 대상으로 다시 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민은 이 과정을 통해 골목을 단순히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창작자와 소상공인이 살아 움직이는 무대로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인식된 골목은 비로소 오래 기억되고 다시 찾게 되는 장소가 된다.

도시를 살리는 일은 거창한 개발 계획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한 달에 한 사람씩, 그 골목의 얼굴을 시민에게 보여주는 이런 일에서 더 실질적인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오룡지구의 이번 시도는 바로 그 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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