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뉴스경제 동향2026. 10. 16. 오후 3:24:34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시 설계해야 할 데이터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2026 재도전 네트워킹 데이’ 개최 투자전략·IR·1대1 상담 통해 실패 경험을 다음 사업의 자산으로 전환

최대식 기자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시 설계해야 할 데이터다
2026 재도전 네트워킹 데이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창업 실패 뒤 가장 필요한 것은 다시 사업자등록을 하는 일이 아닐 수 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점검하고, 바뀐 시장을 읽으며, 투자자와 전문가를 다시 만날 기회가 먼저 필요하다. 한 번의 실패가 창업 경력의 끝이 아니라, 다음 사업의 학습자료가 되려면 재도전하는 사람을 다시 연결해주는 생태계가 중요하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 박대희)는 10월 13일 대전스타트업파크 재도전·혁신캠퍼스에서 ‘2026 재도전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세계 실패의 날’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재도전 창업자와 투자자, 관계기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 재도전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을 비롯해 투자 특강, 선배 재창업자 강연, 투자 오픈토크, 기업설명회(IR), 분야별 1대1 상담과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투자 특강에서는 엑셀인베스트먼트 임완 대표가 재도전 기업의 투자유치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유니움 윤태현 대표가 재창업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고민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투자자와 참가자가 직접 질문을 주고받는 오픈 토크에서는 더 현실적인 문제가 다뤄졌다. 투자자가 재창업 기업을 검토할 때 무엇을 보는지, 이전 사업의 실패를 투자자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다시 투자를 준비하는 창업자가 무엇부터 점검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는 재창업에서 중요한 것이 단순히 ‘다시 도전한다’라는 의지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전 사업에서 고객과 시장을 잘못 판단했는지, 자금운용이나 조직에 문제가 있었는지, 같은 사업을 다시 할 것인지, 새로운 시장으로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기업 IR에는 다원, 비엠피테크, 오늘밥상 등 3개 재창업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사업모델과 시장전략을 발표하고 투자심사역 5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신용보증과 재창업 자금, 투자 프로그램, 각종 지원사업,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전환 등을 상담하는 부스도 마련됐다. 창업자가 여러 기관을 각각 찾아다니기보다 한자리에서 자신의 사업 단계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관계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재도전 아이디어 경진대회 우수 참가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이후 참가자들은 식사와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의 사업 경험과 고민을 나눴다.

재창업 과정에서 사람과 기관을 다시 연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첫 창업 당시 구축했던 거래처와 투자자, 조직 관계가 사업 실패와 함께 약해지거나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도전하는 창업자에게는 자금 지원과 함께 새로운 동료와 투자자,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재창업 기업이 과거의 실패 경험을 성장의 자산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사업 방향을 점검하고, 시장과 투자자, 지원기관을 만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향후 사업화와 투자 연계까지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재도전 정책의 성과는 실패한 창업자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다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하고, 그 경험을 더 나은 사업모델과 시장전략으로 바꾸며, 필요한 사람과 자본에 다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실패 자체가 무조건 자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서 얻은 정보를 다음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산이 된다. ‘재도전 네트워킹 데이’가 주목되는 이유도 실패를 위로하는 자리가 아니라, 다시 시작할 조건을 만드는 자리를 지향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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