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뉴스경제 동향2026. 10. 2. 오후 6:30:48

대구북구시니어클럽 어르신에게는 일자리, 지역에는 필요한 서비스로 우수성 인정

공익활동·역량활용·공동체사업단 운영 성과와 지역 협력 노인일자리와 돌봄·경제활동을 연결하는 지역 상생 모델 주목

이도선 기자
대구북구시니어클럽 어르신에게는 일자리, 지역에는 필요한 서비스로 우수성 인정
대구북구시니어클럽 이숙희 관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2026년 노인일자리 주간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최우수상)을 받은 후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령사회에서 노인일자리의 의미는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늘리는 데만 있지 않다. 어르신이 가진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일과 연결하고, 사회참여와 생활서비스를 함께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대구북구시니어클럽(관장 이숙희)이 이러한 지역 맞춤형 노인일자리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A등급과 장관상을 받았다.

대구북구시니어클럽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5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고, 지난 9월 21일 열린 ‘2026 노인일자리 주간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2025년 사업을 대상으로 추진실적과 참여자·수요처 관리, 사업 운영의 적정성 등 노인일자리 사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대구북구시니어클럽은 공익활동형과 노인역량활용사업, 공동체사업단 등 다양한 유형의 사업을 운영해왔다. 지역사회와 민간기관의 협력을 확대하고,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발굴에도 힘써왔다.

특히, 2025년 새롭게 운영한 ‘빵떡대장 침산점’과 ‘건강의료서비스매니저’ 사업은 노인일자리의 역할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빵떡대장 침산점’은 어르신이 매장 운영과 제품 판매에 직접 참여하는 지역밀착형 공동체사업단이다. 참여자가 단순한 보조 역할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사업 운영에 참여하면서 일과 경제활동의 접점을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건강의료서비스매니저’는 병원동행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 이용이 필요한 주민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어르신의 일자리를 만드는 동시에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돌봄과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노인일자리와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연결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노인일자리 정책이 앞으로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일자리의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참여자의 경험과 능력이 얼마나 활용되는지, 그 일이 지역 주민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도 함께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노인일자리를 복지정책으로만 바라볼 경우 참여 어르신은 지원 대상에 머물기 쉽다. 그러나 매장 운영이나 병원동행처럼 지역사회가 실제 필요로 하는 역할과 연결하면 어르신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주체가 된다.

이번 A등급 획득과 장관상 수상 역시 사업 수를 늘린 것뿐만이 아니라, 참여자 관리와 사업 운영, 지역사회 협력을 함께 추진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숙희 대구북구시니어클럽 관장은 “이번 성과가 참여 어르신과 수요처, 협력 기관, 종사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이다”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이 지역사회에서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대구북구시니어클럽은 기존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연계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지속해 발굴할 계획이다.

고령사회에서 좋은 노인일자리를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히 ‘몇 명이 참여했는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어르신에게는 자기 경험을 다시 사회에 활용할 기회를 주고, 지역사회에는 실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때 일자리는 복지를 넘어 지역의 자산이 된다. 

노인일자리의 다음 단계는 어르신에게 일을 만들어주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 안에서 다시 필요한 역할을 만들어가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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