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너무 익숙해서 종종 그 가치를 잊게 만든다. 그러나 장시간 산길을 걷는 사람에게 물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고, 전 세계 취약계층에게 물은 말 그대로 생존의 기반이다.
이런 점에서 제주삼다수가 ‘2026 옥스팜 트레일워커’ 후원사로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생수를 지원한 이번 행보는 단순한 행사 협찬에 머물지 않는다. 물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자원을 통해 도전과 기부, 건강과 연대를 하나의 이야기로 잇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주삼다수는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열린 ‘2026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이로써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옥스팜 코리아가 주최하는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km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다. 팀원 전원이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참가자들은 기부펀딩과 참가비를 통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에 동참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총 223개 팀이 참가해 100km, 50km, 25km 코스를 걸으며 ‘생명을 살리는 도전’에 나섰다. 참가자들의 기부펀딩과 참가비로 조성된 후원금은 식수·위생 사업과 긴급구호 활동 등 옥스팜의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대회의 구조 자체가 하나의 상징성을 가진다. 한편에서는 장시간 걷기의 도전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물 부족과 재난 상황 속 생존을 돕는 구호 활동이 연결된다. 따라서 이 행사는 육체적 도전과 국제적 연대가 하나의 과정 안에서 만나는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제주삼다수는 이번 대회 전 구간 체크포인트(CP)에 2L 제품 2,300여 병을 지원했다. 총량으로는 약 4,600리터 규모다. 장시간 이어지는 산악·트레일 코스에서 참가자들이 원활하게 수분을 보충하며 끝까지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야외 도전에서 수분 공급은 안전과 직결된다. 화려한 후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필요한 자원을 정확히 제공하는 일인데, 이번 생수 지원은 그런 점에서 행사의 성격과 필요를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 뒷받침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물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옥스팜 트레일워커 후원 역시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물은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이지만, 동시에 기후위기와 재난, 빈곤 문제 앞에서는 가장 절실한 지원 물자이기도 하다. 옥스팜이 참가비와 기부펀딩을 식수·위생 사업에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제주삼다수가 참가자들의 도전 현장에 물을 지원한다는 점은 상징적으로도 조화를 이룬다. 하나는 현장의 완주를 돕는 물이고, 다른 하나는 누군가의 삶을 유지하게 하는 물이다.
이번 제주삼다수와 옥스팜 트레일워커의 5년째 동행이 보여 주는 것은 분명하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거창한 구호보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연결하느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는 점이다.
제주삼다수에게 그것은 ‘물’이었다. 그리고 그 물은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의 체력을 유지하는 자원이자, 전 세계 취약계층을 위한 식수·위생 지원의 상징으로 함께 작동했다.
그러므로 이번 후원의 의미는 생수 몇 병을 제공했다는 데만 있지 않다. 물을 매개로 도전과 기부, 건강과 연대, 기업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를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 자리에 5년째 함께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