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추천뉴스교육일반2026. 7. 8. 오후 5:22:24

금천문화재단, ‘꿈의 오케스트라 금천’ 출범 3개월 만의 첫 공식 무대

음악교육이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지는 장 마련 연주 실력 점검 넘어 아이들의 관계 맺기와 성장 과정 공유

이도선 기자
금천문화재단, ‘꿈의 오케스트라 금천’ 출범 3개월 만의 첫 공식 무대
금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2026 꿈의 오케스트라 금천’ 교육 현장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철)은 오는 7월 8일 금천뮤지컬센터에서 ‘꿈의 오케스트라 금천 제1회 향상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향상음악회는 지난 3월 출범한 ‘꿈의 오케스트라 금천’ 단원들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그동안의 교육 과정과 성장의 순간을 가족과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들이 악기를 처음 손에 쥐는 순간, 그 소리는 대개 완전하지 않다. 음정은 흔들리고, 박자는 서툴고, 서로의 호흡은 쉽게 맞지 않는다. 그러나 오케스트라 교육의 본질은 처음부터 완벽한 연주를 하는 데에 있지 않다. 서로 다른 아이들이 하나의 소리를 위해 귀를 기울이고, 기다리고, 맞춰 가는 과정에서 관계를 배우고 공동체를 경험하게 하는 데에 더 가깝다. 

금천문화재단이 여는 ‘꿈의 오케스트라 금천 제1회 향상음악회’가 의미를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발표회가 아니라, 출범 3개월 만에 아이들이 어떻게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 왔는지를 가족과 지역사회 앞에 처음으로 펼쳐 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꿈오 가족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 무대는 관객에게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라기보다, 아이들의 배움과 변화의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가족, 그리고 그 성장을 함께 응원할 지역사회와 나누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향상음악회는 단원들이 교육 과정에서 익힌 연주 실력을 점검하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연주하며 쌓아온 시간과 변화를 드러내는 데 있다.

이 점에서 이번 음악회는 일반적인 공연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예술교육 현장에서 첫 무대란 단지 결과 발표가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이 해 온 연습과 두려움, 노력과 성취를 사회 앞에 내어놓는 상징적인 순간이다.

악기를 처음 접한 아이들에게 무대는 실력을 뽐내는 곳이기 전에 “나도 해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리다. 그래서 이런 향상음악회는 음 하나, 박자 하나를 넘어, 아이들이 자존감과 공동체 감각을 세우는 계기로 삼도록 도와야 한다.

공연은 장한솔 음악감독의 진행 아래, 아이들이 처음 악기를 배우며 연습한 ‘개방현 연습곡’과 ‘계이름 연습곡’으로 시작된다. 이어 파트별 연주곡인 ‘에델바이스’, ‘프랑스 민요’ 등을 엮은 메들리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프로그램만 보면 단순하고 익숙한 곡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무대에서 중요한 것은 곡의 난도가 아니라, 그 곡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의 시간으로 쌓였는가이다. 개방현 연습곡과 계이름 연습곡은 단순한 기초 훈련곡이 아니라, 악기를 처음 익히며 자기 손과 귀, 호흡을 조율해 온 시간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특히, 금천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에서 단원들이 처음 악기를 배우고 서로 호흡을 맞춰 가는 교육 현장 기록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매우 중요한 기획이다. 공연을 보는 많은 사람은 무대 위 결과만 마주하지만, 교육의 진짜 힘은 무대 뒤 과정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낯선 악기를 앞에 두고 긴장하던 순간, 친구와 함께 박자를 맞추며 웃고 멈추고 다시 시도하던 시간, 연습실 안에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장면들이야말로 문화예술교육의 본질을 보여준다. 이번 음악회가 그 과정을 함께 보여준다는 것은 이 공연을 단순한 발표회가 아니라, 성장의 서사를 나누는 자리로 확장시킨다.

금천문화재단은 이를 통해 단순한 연주 발표를 넘어,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을 관객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목은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이 왜 중요한지를 잘 설명한다. 문화예술교육은 재능 있는 몇몇 아이를 뽑아 무대에 세우는 일이 아니다. 

문화예술교육의 공공적 의미는 음악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논하기 전에 아이들이 서로를 듣고, 기다리며, 맞추는 과정에서 공동체성을 배워 가게 하는 데 있다. 오케스트라는 그 자체로 공동체의 축소판이다. 한 사람만 잘해서는 곡이 완성되지 않고, 각자의 소리가 서로의 소리를 존중할 때 비로소 하나의 음악이 만들어진다.

‘꿈의 오케스트라 금천’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예술단’ 사업으로 운영되는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프로그램이다.

금천문화재단은 2026년 신규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배움에서 나눔으로, 나눔에서 변화로’라는 비전 아래 지역 아동·청소년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배움은 개인의 성장으로만 끝나지 않고, 나눔을 통해 관계가 되고, 그 관계가 다시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이번 향상음악회는 단원 개인의 첫 무대를 넘어, 금천이라는 지역 안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공동체적 의미가 있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장면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작은 합주가 가족의 응원으로 이어지고, 그 응원이 다시 지역사회 전체의 관심으로 확장될 때, 음악교육은 교실 안 수업을 넘어,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 자라날 수 있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향상음악회는 단원들이 처음 배운 음악을 가족과 지역사회 앞에서 나누는 뜻깊은 자리이다”라며,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준비한 첫 무대인 만큼 구민 여러분께서 따뜻한 박수로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이번 무대를 바라보는 가장 적절한 시선은 평가보다 응원에 가까울 것이다. 첫 무대는 완벽해서 감동적인 것이 아니라, 서툴지만 진심이 보여서 더 깊은 울림을 주는 법이다.

아이들이 악기를 통해 배운 것은 단지 음을 내는 법만이 아닐 것이다. 함께 기다리는 법, 서로의 소리를 듣는 법, 무대 앞에서 두려움을 견디는 법, 그리고 끝까지 해 보는 법을 함께 배웠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이번 향상음악회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아이들의 내면과 관계, 지역의 미래를 동시에 다루는 교육의 현장으로 볼 수 있다.

오늘날 지역사회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는 “너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공동체가 있다”라는 감각일지 모른다. 학교 밖에서도, 가정 밖에서도, 지역 안에 자신을 응원해 주는 무대와 사람이 있다는 경험은 아이들의 성장에 큰 힘이 된다. 

‘꿈의 오케스트라 금천’의 첫 향상음악회는 바로 그런 경험을 만드는 자리다. 출범 3개월 만의 첫 공식 무대가 가지는 의미는 그래서 작지 않다. 그 짧은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낯선 악기와 친구, 연습과 실패, 그리고 조금씩 맞춰 가는 기쁨으로 채워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향상음악회는 연주의 완성도를 겨루는 자리가 아니라, 음악이 어떻게 아이의 마음과 관계, 지역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서툰 첫 합주는 그래서 오히려 더 진실하다. 완벽하지 않기에 과정이 보이고, 그 과정이 보이기에 아이들의 성장이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울려 퍼질 이 첫 음악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아이들의 용기와 지역사회의 응원이 만나는 한 장면으로 기억될 만하다.

이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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