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미래야’는 청소년의 음악 분야 진로 탐색과 창작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2026 청소년 음원 작곡 프로젝트 ‘뮤직시나리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미래야는 BTF푸른나무재단이 운영하는 기관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현직 작곡가 및 대학생 멘토와 함께 자신만의 음악을 직접 기획·제작하는 과정을 운영했다.
‘뮤직시나리오’는 청소년이 현직 작곡가와 함께 음악 분야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직접 창작해 보는 진로 설계 프로젝트다. 올해는 ‘자기 고백’을 주제로 5월 13일부터 6월 27일까지 총 12회기에 걸쳐 진행됐다.
이 주제 설정은 상징적이다. 작곡은 단순한 기술 훈련이 아니라, 결국 자기 안의 것을 꺼내어 구조와 소리로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자기 고백’이라는 말은 청소년 시기와도 잘 맞닿아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직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 있고, 누군가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꿈과 흔들림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로 그 내면의 움직임을 음악으로 번역해 보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현직 음악 창작 전문가와 멘토가 함께하는 실무형 교육 과정으로 운영됐다. 음악 및 작곡의 기초 이론부터 미디(MIDI) 작곡 프로그램을 활용한 실습, 그리고 자신만의 창작곡 음원(BGM, Background Music) 기획부터 실제 음원 제작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는 청소년 대상 예술 프로그램이 단순 체험 행사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과 창작 현장의 흐름을 반영한 교육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작곡이라는 분야는 막연히 재능의 영역처럼 보이기 쉽지만, 실제로는 도구를 배우고 구조를 이해하고 끈기 있게 다듬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로 그런 현실적인 창작 과정을 청소년들에게 직접 경험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프로그램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청소년들이 만든 음원을 단지 교실 안 결과물로 남겨 두지 않고,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오픈소스로 게시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유튜브, 오픈게임아트, 오디오맥, 사운드클라우드 등 여러 채널을 활용해 청소년 제작 음원을 공개함으로써, 참여자들은 음악 콘텐츠의 제작부터 배포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설계다. 오늘날 창작은 더 이상 완성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어떤 플랫폼에 어떻게 올릴 것인지, 누가 듣게 될 것인지, 창작물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어떻게 유통되는지까지 이해해야 비로소 동시대적 경험이 된다. 청소년들에게 이런 감각을 길러 준다는 점에서 ‘뮤직시나리오’는 단순한 작곡 교육을 넘어 디지털 콘텐츠 시대의 창작 생태계를 미리 체험하게 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지난 27일 진행된 결과 발표회, 이른바 청음회에서는 ‘자기 고백’을 주제로 청소년 작곡가 8인이 만든 8곡의 음원을 직접 소개하고 함께 청음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보이는 음악 전시회’도 선보였다. 이는 음악을 단순히 듣는 콘텐츠가 아니라, 스토리와 시각, 감정이 함께 만나는 창작 결과물로 확장해 보여 준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소리를 어떤 방식으로 보이게 만들 것인가, 한 곡에 담긴 마음과 서사를 어떤 방법으로 관객과 나눌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은 청소년 창작이 이미 꽤 깊은 수준의 자기표현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오프라인 전시회는 7월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1층 LINK1 전시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는 프로젝트를 내부 행사로만 닫아 두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결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청소년의 창작은 종종 “잘했네”라는 교육 내부의 평가에 머물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작품을 전시하고, 다른 사람들이 듣고 보고 반응할 수 있도록 열어 둘 때, 청소년은 비로소 자신의 창작이 사회와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참여 청소년들의 소감은 이번 프로젝트가 가진 교육적 깊이를 잘 보여 준다. 이찬진 청소년은 “처음에는 작곡이 너무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져 곡을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멘토 선생님의 격려와 도움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내가 살아온 이야기와 앞으로의 꿈을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곡을 완성했을 때 큰 성취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윤재인 청소년 역시 “평소 뮤지컬 및 예체능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표현하고 싶은 생각과 감정을 음악으로 자유롭게 담아낼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특히, 청음회에서는 직접 라이브 공연에도 도전했는데, 사람들 앞에서 내가 만든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뿌듯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 활동과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금길호 미래야 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음악을 완성하며 작은 성취와 뜻깊은 성장의 경험을 얻었기를 바란다”라며, “기술적인 역량뿐 아니라, 자신을 탐구하고 이해한 내용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창작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를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포된 청소년 8인의 음원(BGM, Background Music)은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유튜브 채널 ‘스스로넷TV’와 ‘스스로넷’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청소년의 창작물이 단지 일회성 과제나 내부 결과물이 아니라, 실제로 사회와 공유될 수 있는 콘텐츠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뮤직시나리오’는 여덟 명의 청소년이 여덟 곡을 완성한 프로젝트이면서, 동시에 청소년이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예술로 바꾸고 그것을 세상과 나눌 수 있는지를 보여 준 하나의 가능성이었다. 음악은 때로 가장 솔직한 자기 고백의 형식이 된다.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꿈도, 흔들리는 마음도, 음악 안에서는 한 편의 이야기로 남을 수 있다. 용산구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이번 프로젝트는 그 사실을 또렷하게 증명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