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늘사랑회(회장 김상기)는 6월 23일 육군군수사령부(사령관 박춘식 중장)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2,700만 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번 위문 봉사에는 한국늘사랑회 김상기 회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관계자들(구근회 본부장, 대구 이문현 지부장, 서울 이도선, 대전 박동천·장진덕, 세종 하태건, 여수 송학의·조승현)이 뜻을 모아 함께했다.
한국늘사랑회와 함께한 봉사자들은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이를 온고지신하는 취지에서 이번 위문 봉사를 준비했다.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뜻깊은 기간, 그 뜻을 기리는 마음을 이어 가려는 정신으로 오늘의 안보와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사람들을 찾은 것이다.
이는 누군가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 수고를 공동체가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는 일이다. 한국늘사랑회가 육군군수사령부를 찾아 위문품(2,700만 원 상당)을 전달하고 장병들과 함께한 시간은 바로 이런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군과 시민이 서로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일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힘이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군부대를 찾았다는 점에서 장병들의 헌신에 대한 사회적 응답의 성격을 띤다. 군은 흔히 국가방위라는 거대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긴장과 책임을 감당하는 개인들이 있다.
특히, 군수사령부는 군 전체의 군수 지원을 책임지는 핵심 조직으로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군의 전투력과 지속성을 떠받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봉사자들은 부대를 이끄는 박춘식 군수사령관을 비롯한 부대 관계자들과 반가운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박춘식 사령관은 과거 타 부대 근무 시절부터 참전용사 후손 지원 사업과 전방 병영 체험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한국늘사랑회와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번 만남은 일회성 방문이 아니라, 신뢰와 협력의 연장선 위에 놓인 자리이기도 했다.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는 위문보다, 오랜 시간 서로의 뜻을 알고 신뢰를 쌓아온 관계는 훨씬 더 큰 울림을 만든다. 이번 봉사와 위문은 이런 배경에서 의미를 더했다.
위문식 이후에는 ‘사령관을 이겨라’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이 시간에는 장병들과 봉사자들이 격식 없이 함께 어울리며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훈련과 임무 속에서 긴장감을 안고 살아가는 장병들에게는 잠시라도 마음을 풀고 활력을 얻는 시간이 되었고, 봉사자들에게도 군과 사회가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하는 시간이 됐다.
위문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분명히 나뉘는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서로의 존재와 관계를 확인하고 격려하는 시간에 가깝다. 군 장병은 격려받으며 공동체의 관심을 체감하고, 봉사자는 군의 헌신을 더 가까이에서 이해하게 된다.
함께 웃는 자리, 함께 어울리는 시간은 물질적 지원 이상으로 오래 남는 기억이 되기도 한다. 위문품이 전하는 위로가 손에 잡히는 것이라면, 이런 소통의 시간은 마음에 남는 위안이라고 할 수 있다.
김상기 한국늘사랑회 회장은 “계속되는 봉사 일정 속에서도 장병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겠다는 열정을 품고 전국 각지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준 봉사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지만, 국가방위에 헌신하는 군수사령부 장병들에게 격려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는 여유 있는 사람이 가끔 베푸는 행동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사랑의 지속이라는 것이 주변에서 김상기 회장을 지켜본 많은 사람이 그를 떠올릴 때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특히, 이번처럼 국가방위를 맡고 있는 장병들을 찾아가는 봉사는 공동체가 공동체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답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그 수고에 감사의 마음을 실제 행동으로 전하는 일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바탕이다.
김상기 회장의 글 가운데‘삶의 역설’은 이번 봉사의 의미를 더 깊게 되새기게 한다.
그는 “연줄을 끊으면 연이 더 높이 날 줄 알았지만, 오히려 떨어지고,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이 자유로워질 줄 알았지만,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먹히고, 관심을 없애면 다툼이 줄 줄 알았지만, 남남이 되고 말았다. 간섭을 없애면 편할 줄 알았지만, 외로움이 찾아오고, 불행을 없애면 행복할 줄 알았지만, 무엇이 행복인지 깨닫기 어려웠다. 편안을 추구하면 권태가 오고, 편리를 추구하면 나태가 온다. 오래 사는 것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보람 있게 사는 것은 선택할 수 있다. 주어지는 환경은 선택할 수 없지만, 내 마음과 살아가는 자세는 선택할 수 있다””라고 쓰고 있다.
김상기 회장이 쓴 글은 그의 삶의 철학을 대변한다.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고, 공동체도 무관심 속에서는 유지될 수 없다. 누군가를 향한 관심과 배려, 때로는 번거롭고 수고로운 연대의 행동이 있어야 공동체는 살아 움직인다.
군 장병을 향한 위문 역시 그런 관심의 한 형태다. 무관심은 다툼을 줄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서로를 남으로 만들어 버린다. 반대로 작은 정성과 따뜻한 관심은 서로를 다시 공동체 안으로 불러들인다.
군인의 삶도, 봉사자의 삶도 각자 주어진 자리와 조건은 다르다. 그러나 그 안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는 선택의 문제일 수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태도도,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고 발걸음을 옮기는 봉사의 태도도 모두 그런 선택의 결과다.
결국 이번 한국늘사랑회의 군수사령부 방문도 위문품 전달이라는 외형적 성과를 넘어, 관계와 관심, 감사와 연대가 여전히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 준 자리였다.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짧은 인생 속에서 서로를 돌아보고 사랑으로 배려하자는 김상기 회장의 메시지는 이날 군부대에서 오간 웃음과 인사, 위문품과 격려 속에서 계속되는 여운처럼 다가온다.
군은 변함없이 자기 자리를 충실하게 지키고, 시민은 그 헌신을 잊지 않고 늘 기억한다. 이 신뢰와 격려의 단단한 순환이 이어질 때 공동체는 더욱더 안전하고 따뜻해진다. 한국늘사랑회의 이번 위문 봉사는 그 힘찬 순환을 싱그럽게 보여 준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