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뉴스기업 경영2026. 7. 3. 오후 1:04:43

LG화학, 미취업 청년 대상 ‘K-뉴딜 아카데미’ 운영

‘Let’s Grow with LG화학’ 운영, 취업 준비를 넘어 산업을 이해하는 훈련 AI·AX·데이터 실무와 산업 현장 결합, 현장 과제·포트폴리오·자격 취득까지 연결

최대식 기자
LG화학, 미취업 청년 대상 ‘K-뉴딜 아카데미’ 운영
LG화학 오산 리더십센터 전경

LG화학은 미취업 청년들의 실무 경험 확대와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Let’s Grow with LG화학’ 프로그램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K-뉴딜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LG화학의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형 교육 과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이 단순한 직무 소개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내 강사진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검증된 노하우와 AI 활용 사례를 직접 전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교육생들이 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더욱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업이 교육에 참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언어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느냐는 점인데, LG화학은 이 부분을 비교적 분명하게 겨냥하고 있다. 기업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한 교육은 단편적 지식보다 전체 산업 구조와 업무 흐름을 함께 이해하게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

청년 취업을 둘러싼 가장 큰 문제는 늘 일자리 숫자만이 아니다. 기업은 실무형 인재를 원한다고 말하고, 청년은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이 틈새는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에 가깝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 사이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거리가 있고, 특히 AI와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은 그 거리가 더 복잡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취업 준비를 반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을 이해하고 현장을 경험하며 실제 업무에 가까운 역량을 쌓게 하는 교육이다. 

LG화학이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Let’s Grow with LG화학’ 교육생 모집에 나선 것도 바로 이런 문제의식과 연결된다. 청년이 산업의 언어와 기업의 문제 해결 방식, 디지털 기술의 실제 활용을 함께 익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교육생들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등 LG화학의 핵심 사업 영역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AI·AX 기술과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역량을 배우게 된다. 생성형 AI 활용, 업무 자동화,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실무를 실습 중심으로 익히고, 여수 국가산업단지 기반 현장 교육과 직무 과제를 통해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직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 많은 청년 교육 프로그램이 AI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도구 사용법 소개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은 단순히 AI 툴을 다룰 줄 아는 것이 아니다.

어떤 데이터를 읽어야 하는지, 어떤 문제를 자동화할 수 있는지,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 흐름 속에서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를 어떻게 검증하고 활용할 것인지까지 이해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교육이 AI를 산업 이해와 직무 과제,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과 함께 묶어 제시한 것은 실무형 교육이라는 이름에 비교적 부합하는 방향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현장 교육은 단순한 견학 이상의 의미가 있다. 청년들에게 산업은 종종 추상적인 단어로 존재한다.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같은 말은 익숙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어떤 공정과 현장, 어떤 업무와 연결되는지는 직접 보기 전까지 선명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현장 교육은 바로, 이 추상성을 구체성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산업을 실제 공간과 흐름으로 만나는 경험은 진로 설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청년이 자신이 가고 싶은 분야를 이해하려면, 그 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몸으로 느껴 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 과정에서 제공되는 자격 취득 기회도 눈길을 끈다. 코칭 인증 공인교육 수료증과 DX 기반 6시그마 Green Belt, AX 전문가 Level 1 등 자격 취득 기회가 함께 주어진다. 이는 단순히 교육을 들었다는 수료 차원을 넘어, 일정 수준의 역량을 가시적인 형태로 증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뜻이다. 

오늘날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과 학습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이력과 포트폴리오, 자격으로 어떻게 구조화할 수 있는가이기도 하다. 기업이 보는 것은 종종 결과물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교육생에 대한 지원 조건도 비교적 구체적이다. 수료생 전원에게 ‘LG 스탠바이미’가 지급되고, 교육 기간에는 오산 월 최대 30만 원, 여수 월 최대 50만 원의 청년훈련수당이 지원된다. 숙박 또는 통근버스 등 교육 편의도 제공된다. 

이런 요소들은 단순한 부가 혜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교육 접근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조건이기도 하다. 특히, 지역 이동이나 체류가 필요한 프로그램에서 교통과 숙박, 생활비 부담은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현실적 변수이기 때문이다. 좋은 교육도 참여할 수 없으면 의미가 줄어든다. 이런 점에서 교육 내용뿐 아니라, 참여 환경까지 고려한 설계는 청년 친화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모집은 차수별 50명씩 총 4개 차수, 연간 200명 규모로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만 15세부터 34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며, 군필자는 최대 만 39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오산 1차수는 6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접수 후 8월 10일부터 11월 5일까지 교육이 진행되고, 2차수는 6월 24일부터 7월 22일까지 접수 후 8월 31일부터 11월 18일까지 운영된다. 여수 1차수는 7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 접수 후 8월 2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되며, 2차수는 추후 별도로 공고된다.

이처럼 오산과 여수 두 거점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청년 교육 프로그램이 수도권 중심으로만 설계되면 실제 산업 현장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어렵고, 지역 청년의 접근성도 낮아질 수 있다. 반면, 오산과 여수는 각각 다른 산업 환경과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여수는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현장성이 더 강하게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LG화학은 이번 프로그램이 청년들이 산업 이해와 실무 경험,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쌓고, 실무진과의 소통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는 단순히 취업 스펙을 한 줄 더 쌓는 교육으로는 부족하다. 산업을 이해하고, 현장을 체험하고, 디지털 도구를 실제 문제 해결에 연결하며, 자신의 진로를 더 구체적인 언어로 말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기업도 결국 그런 사람을 원한다. 기술 변화가 빠를수록 더 중요한 것은 고정된 지식보다 문제를 이해하고 도구를 활용하며 현장에 적응하는 역량이기 때문이다.

‘Let’s Grow with LG화학’은 그런 점에서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실무형 교육 모델의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성과는 운영 과정과 교육 품질, 수료생의 진로 연결 정도에 따라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을 ‘준비 중인 사람’으로만 머물게 하지 않고, 산업의 흐름 속에서 자신을 시험하고 성장시키는 주체로 세우려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국,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격려보다, 실제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다. 산업을 배우고, 기술을 익히고, 현장을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포트폴리오로 남길 기회 말이다. LG화학의 이번 모집은 그 기회를 어떻게 기업의 밸류체인과 디지털 전환 교육안에서 설계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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