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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학교, 고교생과 학부모 대상 첨단 실습 시설과 대학 생활 공개

생산기술·경영·창업이 결합된 농수산업 진로 제시 대학의 첨단 교육 인프라 공개, 진로와 입시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제공

최대식 기자
한국농수산대학교, 고교생과 학부모 대상 첨단 실습 시설과 대학 생활 공개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캠퍼스 투어는 농수산업의 현실과 가능성을 교육 현장에서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총장 이주명)는 29일 대학에 관심 있는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6학년도 제1차 한국농수산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농어업 분야에서 미래를 설계하려는 고교생과 학부모에게 대학의 첨단 교육 인프라와 교육 과정을 공개하고, 진로 선택과 입시 준비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수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농어촌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가축과 수산물을 생산하는 전통 산업으로 인식됐지만, 오늘날에는 스마트팜과 인공지능, 환경제어, 생명과학, 데이터 분석, 유통과 창업이 결합된 융합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진로로 연결하려는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대학의 이름이나 모집 요강만이 아니다. 실제로 어떤 시설에서 무엇을 배우고, 졸업한 뒤 어떤 방식으로 농수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캠퍼스 투어는 농수산업의 현실과 가능성을 교육 현장에서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마트 원예온실과 첨단기술교육센터, 말산업 실습장부터 기숙사와 학생 식당까지 공개함으로써 대학의 교육과 생활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 원예온실과 첨단기술교육센터, 말산업 실습장 등 한국농수산대학교의 주요 실습 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시설 견학을 통해 학생들이 입학 후 어떤 환경에서 실습하고, 농수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어떻게 배우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스마트 원예온실은 농업이 단순히 경험과 노동에만 의존하는 산업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공간이다. 온도와 습도, 빛, 양분 등 작물의 생육조건을 정밀하게 관리하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스마트농업은 기후변화와 노동력 감소에 대응할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첨단기술교육센터 역시 농수산업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할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보여 준다. 미래 농업인은 작물을 잘 재배하는 능력뿐 아니라 기계와 정보기술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말산업 실습장 견학은 농수산업이 식량 생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줬다. 말산업처럼 사육과 관리, 관광과 레저, 교육과 서비스가 결합된 분야도 농수산업 진로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캠퍼스 투어는 이런 다양한 시설을 직접 보여 줌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와 적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판단하도록 도왔다.

참가자들은 실습 시설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를 둘러보고 학생 식당의 학식도 체험했다. 대학 선택에서 교육 과정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환경이다. 특히, 기숙형 교육의 비중이 높은 대학에서는 숙소와 식사, 통학과 공동생활 여건이 학생의 적응과 학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비 수험생이 기숙사와 식당을 직접 확인하면 입학 이후의 생활을 더욱 현실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 학부모에게도 자녀가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고 교육받는지 확인할 기회가 된다. 캠퍼스 투어가 강의실과 실습장만 보여 주는 대학 홍보 행사에 머물지 않고 생활공간까지 공개한 것은 교육환경을 투명하게 전달하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학을 선택한다는 것은 학과 하나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 배우고 생활할 환경을 결정하는 일이다. 따라서, 현장에서 시설과 분위기를 직접 확인하는 경험은 인터넷 자료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판단 근거를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2027학년도 입시설명회’가 열렸다. 대학은 신입생 모집 전형과 지원 준비에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고, 졸업생들의 영농·영어 승계 및 창업 사례를 소개했다. 입시설명회는 모집인원과 전형 방법을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한국농수산대학교 졸업 이후의 진로를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졸업생들이 가족의 영농·영어 기반을 어떻게 이어받았는지, 독립적으로 농수산업 창업에 도전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더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공한다. 농수산업 분야의 진로는 일반 기업 취업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다. 생산 기반과 자본, 기술, 지역 네트워크가 필요하며, 기후와 시장가격 등 여러 변수를 관리해야 한다. 

반면, 자신의 농장이나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고, 생산부터 유통과 브랜드까지 주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졸업생의 실제 사례는 농수산업의 장점만을 강조하는 홍보보다 현실적인 진로 교육에 가깝다. 성공 과정뿐 아니라, 어떤 준비와 기술, 경영역량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전달할 때 예비 수험생은 자신의 진로를 더 신중하게 설계할 수 있다.

1차 투어에 참가한 한 고등학생은 인터넷이나 책자로만 접했던 스마트팜 실습 시설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한국농수산대학교 진학 목표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입시설명회를 통해 입시 준비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은 대학 홈페이지에서 학과와 교육 과정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시설의 규모와 수업환경, 학교 분위기까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직접 방문하면 자신이 해당 공간에서 배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막연했던 관심이 구체적인 목표로 바뀌기도 하고, 반대로 예상과 다른 점을 발견해 진로를 다시 검토할 수도 있다.

진로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대학 진학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선택하도록 돕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캠퍼스 투어는 대학 홍보와 학생의 진로 탐색이 만나는 접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의 캠퍼스 투어가 주목되는 이유는 농수산업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을 바꾸는 데도 있다. 오늘날 농수산업은 생산기술만으로 경쟁하기 어렵다. 스마트농업 장비를 운용하고, 기후와 생육 데이터를 분석하며,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기획해야 한다. 온라인 직거래와 브랜드 개발, 가공과 체험관광까지 사업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따라서, 농수산업 인재에게는 과학기술과 현장경험, 경영과 마케팅 역량이 함께 요구된다. 대학의 실습 시설을 직접 공개하는 일은 이러한 교육 방향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설명하는 가장 구체적인 방식이다.

농업을 단순히 힘든 노동으로만 인식한다면 청년의 진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대로 기술과 창업, 지역혁신을 이끄는 전문산업으로 보여 준다면 새로운 세대가 도전할 이유도 커진다. 캠퍼스 투어는 농수산업의 미래를 말로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교육시설과 졸업생 사례를 통해 눈앞에 보여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의 캠퍼스 투어가 주목되는 이유는 농수산업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을 바꾸는 데도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는 제1차 투어에 이어 오는 8월 12일 제2차 캠퍼스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2차 행사에서도 스마트 실습장 견학과 학식 체험, 맞춤형 입시설명회 등이 진행된다. 첫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대학의 교육환경과 입시정보를 확인할 기회를 다시 제공한다.

대학 측이 캠퍼스 투어를 연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수험생에게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입시가 가까워진 뒤 전형자료만 안내하는 것보다, 학생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로와 대학을 비교하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수산업 분야는 학생의 관심뿐 아니라, 가족의 영농·영어 기반, 지역 정착 의지, 창업계획 등 여러 조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학부모가 투어에 함께 참여하도록 한 것도 이러한 진로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는 정예 농수산 인력 양성을 목표로 1997년 개교한 농수산업 특성화 국립대학이다. 개교 이후 현재까지 8,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학은 수업료와 실습비 등 학비를 비롯해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농수산업 분야의 전문교육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특히, 실습 중심 교육은 일반 강의보다 시설과 장비, 재료에 큰 비용이 들 수 있어 국비 지원의 의미가 크다.

그러나 교육비 지원만으로 전문 인재가 양성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 졸업 후 농수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영과 자금, 토지와 시설, 유통과 판로를 연결하는 후속 지원도 중요하다. 대학에서 배운 기술이 실제 영농·영어와 창업으로 이어지고, 졸업생들이 지역에 정착해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드는 구조가 형성될 때 국비 지원의 정책적 효과도 분명해질 수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는 2027학년도 신입생 57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수시 1차에서는 일반전형 231명, 농수산전형 124명, 사회통합전형 18명, 지역균형전형 59명 등 4개 전형으로 총 432명을 선발한다. 수시 2차에서는 일반전형으로 138명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수시 1차가 9월 7일부터 30일까지, 수시 2차가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여러 전형을 운영하는 것은 지원자의 다양한 배경과 역량을 고려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학생들은 각 전형의 지원 자격과 평가 방법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자신의 영농·영어 경험, 진로 계획, 학업 역량에 적합한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농수산업 분야의 진학은 단순한 취업 준비와 다르게 장기적인 진로 의지가 중요하다. 지원자는 대학 입학 자체보다 어떤 품목과 분야에서 활동할 것인지, 졸업 후 지역과 산업에 어떻게 정착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입시설명회와 캠퍼스 투어도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도록 돕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주명 총장은 “많은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가 1차 캠퍼스 투어에 참여해 한국농수산대학교와 농수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라며, “8월 12일 열리는 2차 투어에서도 대학의 우수한 교육환경과 농수산업의 비전을 충실히 설명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캠퍼스를 공개한다는 것은 시설을 보여 주는 일만을 뜻하지 않는다. 대학이 어떤 인재를 양성하려 하는지, 교육과 생활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졸업생이 어떤 길로 나아가는지를 사회에 설명하는 과정이다. 특히,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특성화대학은 교육의 결과가 산업현장과 직접 연결된다. 스마트온실과 실습장, 교육센터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학생이 농수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공간이어야 한다.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도 시설의 화려함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수업과 실습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졸업 후 진로 지원은 어떤지, 학생이 어떤 농수산업경영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농수산대학교 캠퍼스 투어는 대학을 소개하는 행사이면서, 농수산업의 미래를 새로운 세대에게 보여 주는 진로 교육의 장이다. 농수산업은 사람의 먹거리와 지역의 경제, 환경과 국가의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기반 산업이다. 동시에 첨단기술과 창업이 결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미래산업이기도 하다.

예비 수험생이 스마트팜과 실습 시설을 직접 보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하는 순간, 캠퍼스 투어는 홍보 행사를 넘어선다. 청년이 농수산업을 낡은 산업이 아니라, 자신이 도전할 수 있는 전문 분야로 인식하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이번 행사가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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