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추천뉴스환경2026. 5. 18. 오후 1:11:01

KIDC, KOICA-NGO(기후환경) 귀국 단원 대상 환경교육활동가 실습과정 진행

해외 봉사 경험을 일상과 현장 실천으로 잇는 두 번째 단계 업사이클링·제로웨이스트 체험 중심 사후관리 프로그램 운영

윤상필 기자
KIDC, KOICA-NGO(기후환경) 귀국 단원 대상 환경교육활동가 실습과정 진행
KOICA-NGO(기후환경) 파견사업(2024-2026) 사후관리 프로그램 참여자들

기후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대한 의제로 말해져 왔다. 그러나 기후위기를 안다는 것과, 그것을 실제 삶의 습관과 교육 활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더 많이 알고 더 자주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결국 필요한 것은 손으로 해 보고, 몸으로 익히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실천의 언어다. 그런 점에서 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KIDC)가 진행한 이번 KOICA-NGO 기후환경 봉사단 귀국 단원 대상 실습과정은 단순한 사후관리 교육을 넘어, 해외 봉사 경험을 생활 속 기후환경 실천과 교육 역량으로 이어 붙이는 중간 단계의 의미가 있다.

KIDC는 5월 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회의실에서 KOICA-NGO(기후환경) 봉사단(2024-2026) 귀국 단원을 대상으로 ‘기후환경 교육 활동가 양성과정’의 두 번째 단계인 환경교육활동가 실습과정을 진행했다. 이번 과정은 지난 4월 강원도 춘천 남이섬에서 열린 심화과정에 이은 후속 프로그램이다. 

앞선 심화과정은 탐조, 생태예술, 환경교육 프로젝트 설계 등을 통해 기초 역량과 교육 기획 경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고, 이번 실습과정은 업사이클링과 제로웨이스트 체험을 통해 일상 속 실천 방안을 직접 경험하는 데 중심을 두었다.

KOICA-NGO(기후환경) 파견사업(2024-2026) 사후관리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CUECLYP 히든워커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다

 

이 흐름은 시사하는 바가 분명하다. 기후환경 교육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강의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귀국 단원들이 해외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국내에서 다시 교육과 실천으로 연결하려면, 추상적인 문제의식보다 생활 속 실행 방식과 교육 콘텐츠의 형태를 함께 익혀야 한다. 

다시 말해 이번 과정은 “기후위기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생활과 교육으로 조직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데 더 가깝다. 실습과정은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됐다. 하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CUECLYP’ 프로그램이고, 다른 하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 공간 ‘알맹상점’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사례를 살펴보고 직접 제작 활동에 참여했으며, 제로웨이스트 만들기 체험과 공간 방문을 통해 생활 속 환경 실천의 방식을 익혔다. 이는 기후환경 실천을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재료와 소비 습관, 생활방식의 선택 문제로 바꿔 보여 주는 방식이었다.

먼저 CUECLYP 프로그램에서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실제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과 실습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브랜드 소개와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사례를 통해 버려지는 소재가 새로운 쓰임과 가치로 전환되는 과정을 살폈다. 

이어 ‘히든워커’ 재단 작업에 참여해 제품 제작 전 단계의 과정을 직접 경험했고, 업사이클링 카드 지갑 제작에도 참여했다. CUECLYP는 폐현수막, 자투리 끈 등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한 참여형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체험은 업사이클링을 단순 재활용이 아니라, 환경적 가치와 실용성을 함께 담는 생활 실천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KIDC는 밝혔다.

KOICA-NGO(기후환경) 파견사업(2024-2026) 사후관리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알맹상점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어진 알맹상점 프로그램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제로웨이스트 만들기 체험을 통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직접 익혔고, 알맹상점을 방문해 도슨트 안내를 들으며 설립 배경과 운영 방식, 지역사회 안에서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이바지해 온 사례를 살펴봤다. 

알맹상점은 리필과 재사용, 무포장 소비를 실험하는 대표적 제로웨이스트 실천 공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체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실습은 그런 공간을 단순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기후환경 실천은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생활 속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IDC는 이 과정이 해외 봉사 경험을 국내외 기후환경 실천 활동으로 이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업사이클링과 제로웨이스트 체험을 통해 향후 학교, 지역사회, 해외 현장 등 다양한 교육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천형 환경교육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단순한 네트워킹 행사나 수료 과정이 아니라, 귀국 이후에도 기후환경 분야에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역할과 콘텐츠를 재구성해 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KIDC와 환경교육센터(KEEC)는 이번 과정을 통해 귀국 단원들이 기후환경 이슈를 지식으로만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속 실천과 교육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단원 간 교류와 네트워킹을 이어가며 해외 봉사 이후에도 기후환경 분야에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개발협력 현장에서의 경험이 일회성 경력으로 흩어지지 않고, 귀국 후에도 전문성과 실천력으로 이어질 때 봉사단 경험의 공공적 가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환경 교육의 핵심은 위기를 많이 설명하는 데만 있지 않다. 손으로 만들고, 덜 버리고, 다시 쓰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실천의 구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과정의 의미는 업사이클링 카드지갑 하나를 만들고 제로웨이스트 공간 하나를 방문한 데만 있지 않다. 

해외 봉사 경험을 끝난 경험으로 두지 않고, 그것을 다시 생활과 교육, 그리고 국제 현장 실천으로 연결하는 사람을 길러내기 시작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기후위기 시대의 역량은 결국, 아는 것을 삶으로 옮길 수 있는 힘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윤상필
윤상필 기자
ysp@newsnetpl.com
작성 기사 수
44
작성 동영상 뉴스 수
0

인기 기사

인기 기사가 없습니다.

더 많은 기사가 추가되면 인기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익명 댓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