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마음은 자주 뒤늦게 발견된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여도, 안에서는 스트레스와 불안, 관계의 상처와 자기부정이 오래 쌓여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은 위기가 닥친 뒤에야 개입하는 사후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이들이 자기감정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표현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구조를 일상에 만들어 두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한국청소년연맹(총재 김현집)이 동대문청소년센터에서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마음리치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담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청소년 정서 안전망을 촘촘히 세우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청소년연맹은 동대문청소년센터에서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정서 성장과 심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마음리치 프로그램’을 5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업은행(은행장 장민영) 지정기탁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 프로젝트다.
한국청소년연맹은 이 사업이 정서적 어려움과 스트레스, 불안감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활동과 상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이는 마음건강 지원을 단순한 문제 교정보다, 자기 이해와 감정표현 능력을 키우는 성장형 지원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동대문청소년센터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지역 내 청소년들이 마음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첫걸음을 떼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또, 단순한 일회성 상담을 넘어 청소년들이 스스로 내면의 힘을 길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케어 기간 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후 연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한국청소년연맹은 참여 청소년들이 단순한 일회성 체험에 머물지 않고, 지속해 건강한 관계와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사후 상담과 연계 지원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청소년 마음건강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는 성격이 아니라는 현실을 반영한다. 마음건강 지원은 이벤트처럼 한 번 제공하고 끝낼 수 없고, 일정한 시간 동안 관계와 신뢰를 쌓으며 이어질 때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 안에서 청소년 정서 지원을 어떻게 구조화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모델로도 읽힌다. 기업은행의 지정기탁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한국청소년연맹이 사업 운영 주체로 참여하며, 동대문청소년센터가 실제 지역 현장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거점 역할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청소년 마음건강 지원이 특정 기관 하나의 몫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공헌과 민간 청소년단체의 운영 역량, 지역 청소년시설의 현장성이 함께 맞물려야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청소년 마음건강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남겨 둘 수 없다. 불안과 스트레스, 정서적 어려움은 학교생활과 관계, 자기 인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적절한 지지 체계가 없을 경우 더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마음건강 지원은 상담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특별한 개입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청소년의 감정을 함께 살피고 연결해 주는 일상적 기반이 되어야 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도 바로 여기에 있다. 취약계층과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케어가 5월부터 실제로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데, 그리고 그 지원이 체험과 상담, 사후 연계까지 포함한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