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7개국에서 온 재외동포 청년 56명이 한국의 취업·창업 환경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한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14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2026년 차세대동포 모국초청 연수(청년4차-취·창업 설계 연수)’ 개회식을 열고 4박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연수 참가자는 희망 진로에 따라 취업반 34명과 창업반 22명으로 나뉜다. 개인별 진로상담을 시작으로 국내에 정착한 선배 동포와의 대화, 유망 스타트업과 서울경제진흥원(SBA) 방문 등 실제 취업·창업 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연수의 초점은 한국을 둘러보는 데 있지 않다. 참가자들이 자기 경험과 역량을 한국의 노동시장과 창업생태계에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다.
특히, 재외동포 청년은 해외의 언어와 문화, 교육환경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한국과의 문화적 연결성을 지닌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배경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발굴 과정에서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관심이 실제 취업이나 창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국의 채용문화와 산업환경, 지원제도, 정착 여건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이번 연수가 진로상담과 기업 현장 방문, 선배 동포와의 대화를 함께 구성한 이유도 이런 정보의 틈새를 줄이기 위해서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취업반과 창업반의 ‘우수성과 발표회’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 구체화한 취업·창업 계획을 발표하고 서로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한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연수를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내지 않을 방침이다. 참가자들이 제기한 정책 관련 질의와 국내 취업·창업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을 파악하여 향후 관련 지원정책 개선에 활용한다. 또한, 연수 종료 이후에도 참가자 간 교류와 멘토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은 재외동포 정책의 방향을 ‘모국 체험’에서 ‘실질적인 연결’로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년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보다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국내 기업·산업·창업생태계와 연결할 수 있는 통로를 얼마나 지속해 제공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모국으로 돌아오는 재외동포 청년들이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다”라며, “이번 연수가 각자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재외동포 청년 정책의 성과는 몇 명을 초청했느냐보다 연수 이후 실제 취업·창업·협업으로 얼마나 연결됐는가에서 확인될 수 있다. 해외에서 쌓은 경험이 한국의 산업 생태계로 이어지는 통로를 만들고, 그 관계를 연수 이후에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 프로그램이 ‘모국을 방문하는 청년’에서 ‘한국에서 일하는 글로벌 인재’로 관계와 역량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