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뉴스경제 동향2026. 10. 13. 오후 1:13:38

한국과 룩셈부르크, 문화협력 교류를 넘어 공동 사업 논의

AI·게임·관광까지 연결하는 문화산업 파트너십 모색 한·룩셈부르크, 영화 공동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 분야 확대

최대식 기자
한국과 룩셈부르크, 문화협력 교류를 넘어 공동 사업 논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에릭 틸(Eric Thill) 룩셈부르크 문화부 장관과 면담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 간 문화교류는 공연이나 전시를 주고받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영화 한 편의 공동제작이 산업 협력으로 이어지고, 디지털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하면 새로운 시장과 창작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 한국과 룩셈부르크가 영화 분야에서 시작된 협력을 게임·관광·인공지능(AI)·문화기술 분야까지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0월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에릭 틸(Eric Thill) 룩셈부르크 문화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문화예술과 콘텐츠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휘영 장관은 에릭 틸 장관의 첫 한국 방문을 환영하고, 2024년 양국의 상호 대사관 개설 이후 확대되고 있는 협력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영화뿐만이 아니라, 게임과 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릭 틸 장관은 룩셈부르크가 가진 디지털·AI 분야의 경쟁력과 한국의 콘텐츠·문화기술 역량을 결합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양국 간 교류 분야를 지속해 넓혀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면담의 배경에는 이미 진행 중인 영화 분야 협력이 있다. 에릭 틸 장관은 한국과 룩셈부르크가 공동 제작한 정주리 감독의 영화 <도라>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것을 계기로 한국을 찾았다. 

이에 앞서 한국영화진흥위원회와 룩셈부르크 영화기금은 10월 10일 양국 간 영화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동제작 영화라는 구체적인 결과물에 이어 제도적 협력 기반까지 마련한 셈이다.

이 지점에서 이번 만남은 단순한 문화 친선 교류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공동제작은 한 나라의 자본과 창작자가 다른 나라의 제작환경과 인력, 시장을 연결하는 과정이다. 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동안 제작 기술과 인력 교류, 유통 네트워크가 함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지털과 AI, 문화기술이 더해지면 협력의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룩셈부르크의 디지털 기술 경쟁력과 한국의 콘텐츠 제작 경험이 결합할 경우 영화뿐만이 아니라 게임,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공동 사업을 모색할 수 있다.

관광 역시 문화산업과 연결될 수 있는 분야다. 영화와 콘텐츠를 통해 한 나라의 도시와 문화가 소개되고, 그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경우 문화교류는 관광과 지역경제까지 확장될 수 있다.

2024년 양국의 상호 대사관 개설은 이러한 교류를 지속해 이어갈 수 있는 외교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제 과제는 일회성 행사나 작품 교류를 넘어 창작자와 기관, 기업이 지속해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문화외교의 성과는 얼마나 많은 행사를 열었는가보다 어떤 공동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는가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국과 룩셈부르크가 이미 공동제작 영화와 영화기관 간 MOU를 통해 협력의 첫 단계를 밟았다면, 다음 단계는 영화에서 시작된 연결을 AI·게임·관광·문화기술까지 어떻게 확장하느냐에 달려 있다.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와 시장을 만들어낼 때 문화교류는 친선을 넘어 산업과 창작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한국#룩셈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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