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뉴스경제 동향2026. 9. 16. 오후 2:58:45

‘취업할 준비’에서 ‘함께 일할 준비’로, 청년 ESG 일 경험의 확장

직무역량과 사회적 가치 실천을 함께 키우는 지역 협력모델 제시 제조기업 현장실습·현직자 멘토링·지역사회 프로젝트를 하나로 연결

이도선 기자
‘취업할 준비’에서 ‘함께 일할 준비’로, 청년 ESG 일 경험의 확장
8월 27일 수료식 및 ESG 프로젝트 결과발표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이력서 작성법만이 아니다. 자신이 일하게 될 산업과 직무를 직접 경험하고, 일이 지역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도 이해할 기회가 필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 광주인력개발원과 오텍캐리어가 광주·전남·전북 지역 취업애로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한 ‘Career Jump 아카데미’ 1기가 지난 8월 27일 수료식과 ESG 프로젝트 결과발표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6년 미래내일 일경험사업(ESG지원형)’의 하나로 약 8주간 진행됐다. 과정은 취업역량을 높이는 ‘Career Re’,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Career On’, ESG 활동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Career Go’, 결과를 발표하는 ‘Career Awards’ 등 단계별로 구성됐다.

참가 청년들은 친환경 공조시스템 관련 직무를 실습하고 30년 이상 경력의 현직자에게 멘토링을 받았다. 삼성전자 광주공장과 기아오토랜드 광주공장 등 지역 제조 현장을 방문해 실제 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살펴봤다.

이러한 과정은 청년 일 경험을 ‘직업을 설명해주는 교육’에서 ‘일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경험’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취업을 앞둔 청년에게 직무 선택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기업 이름이나 채용공고만으로 실제 업무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현장 경험은 자기 적성과 직무 사이의 거리를 확인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직무교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ESG 활동도 결합했다. 참가자들은 광산구장애인복지관, 광산어등지역자활센터 등 지역 복지기관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에어컨과 가전제품 후원 과정도 경험했다.

이어 2주간 진행된 ESG 프로젝트에서는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직접 살펴보고 해결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ESG를 기업의 보고서나 경영용어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는 지역의 문제와 연결해 실천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지역의 여러 기관을 하나의 일 경험 과정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제조기업은 산업현장과 전문성을 제공하고, 광주인력개발원은 교육과 진로설계를 담당했으며, 사회복지기관은 청년이 지역사회 문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현장이 됐다.

광주인력개발원 이무상 원장은 청“년들이 기업 현장에서 직무를 경험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데 의미가 있다”라며, “참여기업과 기관을 확대해 ESG의 선순환이 지역사회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1기 운영 이후 오텍캐리어와 광주인력개발원은 현재 2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기에서도 기업 현장 중심의 직무경험과 지역사회 연계 ESG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청년 일 경험의 성과는 프로그램을 몇 시간 이수했는가보다 그 경험을 통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그 일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됐는가에서 확인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취업역량과 직무역량, 사회적 가치 경험을 하나의 성장 과정으로 묶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 기업과 교육기관, 복지기관의 협력이 지속된다면 청년 일 경험은 단순한 취업준비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함께 성장하는 인재육성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이도선
이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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