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뉴스기업 경영2026. 9. 23. 오후 3:12:20

농가의 땀을 브랜드로, ‘농협염소’가 여는 국산 염소 산업의 새 길

생산부터 유통·소비까지 연결하는 통합브랜드 체계 구축 소비자 신뢰 높이고 농가소득으로 이어지는 시장 기반 마련

최대식 기자
농가의 땀을 브랜드로, ‘농협염소’가 여는 국산 염소 산업의 새 길
농협은 국산 염소고기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농협염소’ 통합브랜드를 출범했다

국산 염소 산업이 생산 중심에서 브랜드와 유통, 소비까지 아우르는 시장 확대에 나선다. 농협은 9월 21일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농협염소’ 통합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국산 염소고기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행사에는 농협 축산경제와 농협유통 관계자, 지역축협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농협염소’ 통합브랜드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염소 정육과 염소불고기, 염소탕, 염소진액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식·나눔 및 홍보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통합브랜드의 출범은 단순히 새로운 이름과 포장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농가가 생산한 축산물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품질에 대한 신뢰와 일정한 브랜드 인지도, 안정적인 유통망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염소고기처럼 소비층과 구매경로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는 품목에서는 ‘어디에서 생산됐고 어떤 기준으로 유통되는 상품인가’를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개별 농가의 생산 역량을 하나의 브랜드 아래 묶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기준을 제공하고, 농가에는 더 안정적인 시장 접근 기회를 마련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정육뿐 아니라, 불고기와 탕, 진액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함께 공개한 것도 소비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특정 요리나 전문 음식점에서 주로 접하던 염소를 가정에서 더욱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확장할 경우 국산 염소고기의 시장 기반 역시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산업의 지속가능성은 생산량을 늘리는 것만으로 확보되지 않는다. 농가가 좋은 품질의 염소를 생산하더라도 이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유통망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부족하면 생산자의 노력은 충분한 소득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결국 생산과 소비 사이를 연결하는 시장 구조가 중요하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오늘의 출범이 단순히 새로운 브랜드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염소 농가의 땀에 이름을 붙이고, 국산 염소고기에 신뢰를 더하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정부도 농가가 정성껏 키운 염소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그 노력이 농가의 소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산 염소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 기반 확대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농협염소’의 성패는 브랜드를 얼마나 널리 알리느냐에만 달리지 않았다. 소비자가 품질을 믿고 다시 구매하며, 그 수요가 안정적인 유통을 거쳐 농가소득으로 되돌아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농가의 생산을 시장의 신뢰와 연결할 때 국산 염소 산업도 하나의 지속 가능한 축산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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