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뉴스경제 동향2026. 9. 18. 오후 6:07:06

혁신기술을 시장으로, 판교에서 열린 미래산업 투자 연결망

창업 관계기관이 발굴한 AI·딥테크 스타트업 6개사 투자유치 발표 투자자와 후속 상담까지 연계해 ‘기술 발굴→투자→사업화’ 성장 경로 지원

최대식 기자
혁신기술을 시장으로, 판교에서 열린 미래산업 투자 연결망
17일 성남시 수정구 판교 창업존에서 개최된 ‘제39회 스타트업 815 IR 연합’ 행사 현장

좋은 기술이 곧바로 좋은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연구실과 개발 현장에서 탄생한 기술이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투자와 사업화라는 또 하나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 김원경)는 지난 17일 판교 창업존에서 ‘제39회 스타트업 815 IR 연합’을 열고 AI·딥테크 분야 스타트업과 투자자의 접점을 마련했다.

‘스타트업 815 IR’은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투자사를 연결하는 정기 투자유치 프로그램이다. 판교 창업존 운영기관인 경기혁신센터가 개최하며, 유망기업이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투자자에게 설명하고 후속 투자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연합 IR은 창업 관계기관 Track 2회, 대학·기술지주 및 연합 Track 4회, 왕중왕전 1회 등 총 7회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업을 한 기관이 단독으로 발굴하기보다 대학과 기술지주회사, 지역 창업 기관 등이 가진 기업 발굴 역량을 연결해 투자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는 구조다.

이번 제39회 행사는 ‘창업 유관기관 Track’으로 진행됐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성남산업진흥원, 용인산업진흥원, 한국발명진흥회가 AI·딥테크 분야 유망기업을 추천했으며 총 6개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발표에 나섰다.

참여기업의 기술 분야도 다양했다. 스타일AI는 디자이너를 위한 초개인화 AI 디자인 생성 플랫폼을, 이한크리에이티브는 AI 기반 디지털트윈 예측 시스템을 소개했다. 위앨리스는 냉매 누출을 정량화해 탄소감축 성과를 관리하는 MRV 플랫폼을, 알머티리얼즈는 차세대 배터리의 열폭주를 줄이기 위한 불연·난연 시트를 선보였다.

시니어브릿지는 시니어 돌봄 수요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메트릭스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달 공정 시스템을 각각 발표했다. 산업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기술을 실제 시장 문제와 연결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경기혁신센터는 투자유치 발표 이후 기업과 투자사가 직접 대화하는 1:1 밋업도 운영했다. 투자자는 기업별 기술성과 시장 가능성, 사업모델을 더욱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스타트업은 투자자의 관점에서 성장 전략과 보완 과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후속 과정은 스타트업 투자행사에서 중요하다. 짧은 발표만으로 투자가 결정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기술의 경쟁력을 설명하는 것에서 출발해 시장 규모와 수익모델, 고객 확보 전략, 확장 가능성까지 투자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거쳐야 실제 투자 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AI와 배터리, 바이오, 탄소 감축 같은 딥테크 분야는 기술개발에 긴 시간과 많은 자본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술기업을 발굴하는 것만큼 초기 단계부터 투자자와 연결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반복해서 검증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

경기혁신센터는 앞으로도 창업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AI·딥테크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 실질적인 투자와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혁신기술이 등장했는가’만이 아니다. 그 기술이 자본을 만나 제품과 서비스가 되고, 다시 시장의 검증을 받을 수 있는 경로가 존재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스타트업 815 IR’의 의미 역시 발표 무대 자체보다 ‘발굴→투자자 연결→후속 상담→사업화’로 이어지는 성장의 통로를 만드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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