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특집경제 동향2026. 10. 6. 오후 4:20:46

통영 멸치 한 봉지에 담긴 바다의 이야기

어메이징 크루’ 14명, 통영 멸치 생산·가공 현장 직접 취재 조업 방식부터 좋은 멸치 고르는 법까지 소비자 눈높이 콘텐츠로 확산

윤상필 기자
통영 멸치 한 봉지에 담긴 바다의 이야기
‘어(魚)메이징 크루’ 참가자들이 멸치권현망수협에서 크기별로 선별된 멸치를 살펴보고 멸치 가공식품을 체험하고 있다

소비자가 마트에서 만나는 한 봉지의 멸치에는 바다에서 잡아 올리는 순간부터 건조와 선별,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과 여러 사람의 노동이 담겨 있다. 그러나 식탁에 오른 수산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됐는지를 소비자가 직접 알기는 쉽지 않다. 

한국수산회(회장 정영훈, 이하 수산회)가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경남 통영의 멸치 생산 현장을 찾은 것은 이처럼 생산지와 소비자 사이에 놓인 정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다.

한국수산회는 10월 이달의 수산물인 ‘멸치’를 알리기 위해 현장 체험형 홍보단 ‘어(魚)메이징 크루’와 함께 통영에서 생산 현장 취재를 진행했다. ‘어메이징 크루’는 제철 우리 수산물의 생산지를 직접 찾아 생산·가공 과정과 지역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이를 블로그와 SNS 콘텐츠로 전달하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시작했으며 1기에서는 완도 전복을 다뤘다. 이번 2기 모집에는 총 247명이 지원해 약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선발된 블로그 분야 10명과 인스타그램 분야 4명 등 인플루언서 14명이 통영 멸치 취재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만성수산 어장막에서 멸치가 건조되고 크기와 품질에 따라 선별된 뒤 포장되는 과정을 살펴봤다. 멸치권현망수협에서는 기선권현망어업의 조업 방식과 멸치산업 현황을 취재했다.

통영중앙시장에서는 멸치 자체뿐 아니라, 멸치쌈밥과 멸치회 등 지역에서 멸치를 소비하는 다양한 방식도 경험했다. 하나의 수산물을 단순한 식재료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방식과 지역 음식문화까지 함께 살펴본 것이다.

취재 결과는 온라인 콘텐츠로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멸치의 생산·가공 과정과 어업방식, 좋은 멸치를 고르는 방법, 멸치를 활용한 음식, 통영 여행 정보 등을 각자의 방식으로 제작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수산물 홍보의 방식이다. 제품 사진과 효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소비자와 가까운 콘텐츠 제작자가 직접 생산 현장을 확인하고 질문한 뒤 자신의 채널을 통해 다시 설명하는 구조를 택했다.

수산물 소비에서는 가격과 맛뿐 아니라,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됐는지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다. 생산 과정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소비자는 같은 멸치 한 봉지에서도 조업과 가공, 선별 과정과 지역의 음식문화를 함께 바라볼 수 있다.

또 생산지역 입장에서는 수산물이 지역 관광과 식문화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멸치쌈밥이나 멸치회처럼 현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음식이 생산 현장 이야기와 결합하면 ‘수산물 소비’가 ‘지역을 찾아가는 경험’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산회는 이번 현장 취재를 통해 소비자들이 멸치의 생산과 다양한 가치를 보다 친숙하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폭넓게 소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어메이징 크루와 이달의 수산물을 연계한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 수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일은 ‘맛있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잡고,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는지를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통영의 바다와 어업현장, 시장과 음식까지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다시 온라인으로 전달하는 이번 시도는 수산물 홍보를 ‘제품 소개’에서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이야기’로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윤상필
윤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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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중앙시장#어(魚)메이징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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