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온기는 큰 행사의 규모보다 누군가에게 실제 필요한 것을 살피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북부지방산림청(청장 송준호)은 추석을 앞둔 21일 강원 원주시 흥업면의 사회복지시설 ‘갈거리사랑촌’을 찾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갈거리사랑촌은 몸이 불편하거나 생활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 아동 등이 함께 생활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이번 나눔 활동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원 물품을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했다는 점이다. 북부지방산림청 직원들은 시설에서 실제 생활에 필요한 화장지와 라면 등 생필품을 직접 구매해 전달했다.
명절이면 공공기관과 기업의 사회복지시설 방문이 이어진다. 그러나 나눔의 의미는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것에만 있지 않다. 지원을 받는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살피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일상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과정이 함께할 때 사회공헌은 더 구체적인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활동은 기관 예산을 활용한 일률적인 지원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스스로 참여해 성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내부의 나눔 문화를 지역사회로 확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금액이나 물품의 규모보다 구성원들이 지역의 이웃을 자신의 생활권 안에 있는 공동체 구성원으로 바라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공기관의 역할 역시 본연의 행정업무만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북부지방산림청의 주요 역할은 산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이지만, 기관이 자리한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고 취약한 이웃을 살피는 것도 사회적 책임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송준호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나눔 문화를 지속해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명절 나눔의 가치는 한 번의 방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필요를 지속해 살피고, 기관과 구성원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반복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모은 성금이 생활필수품이 되고, 그 물품이 다시 누군가의 명절 일상을 돕는 과정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가까운 곳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역과 함께한다는 말이 실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특별한 날의 나눔이 평소의 관심과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 이번 추석 나눔 역시 그러한 지속적인 지역 상생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