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경험은 업무 기술만 가르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일이 누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고, 현장에서 만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달라질 때 일은 하나의 배움이 된다.
사회적기업 디휴먼브릿지(대표 양종희)의 디휴먼브레인센터에서 일경험에 참여한 청년이 현장의 모습을 기록한 콘텐츠로 ‘사회적 가치 공유’ 공모전 대상을 받은 것은 이러한 변화가 실제 결과물로 이어진 사례다.
인증 사회적기업 디휴먼브릿지는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사회적 가치 공유 테이블’ 후기 공모전에서 디휴먼브레인센터 소속 청년 참가자가 1등인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참가자는 홍보 직무를 맡아 카드뉴스와 사진·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그러나 활동은 모니터 앞 작업에 머물지 않았다. 센터에서 이용자와 교사들이 수업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일상의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참가자는 특히 이용자들이 수업에 몰입하는 순간과 교사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 등을 담으면서 자신이 하는 홍보가 단순한 촬영이나 콘텐츠 제작이 아니라, 현장의 가치와 외부 사회를 연결하는 일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직접 만든 카드뉴스를 본 사람들이 “분위기가 따뜻하다”라고 평가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도 밝혔다. 직무 경험을 통해 콘텐츠의 완성도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기는 사람과 활동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배웠다는 것이다.
이 사례는 청년 일경험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생각하게 한다. 업무를 몇 건 수행했는지, 프로그램을 몇 회 이수했는지만으로는 경험의 질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현장에서 조직의 목적을 이해하고 이용자와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업무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도 중요한 성과가 될 수 있다.
디휴먼브레인센터는 디휴먼브릿지가 운영하는 복지서비스 현장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디휴먼브릿지는 정량뇌파(qEEG) 분석 관련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신경다양성 아동·청소년과 성인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센터에서는 발달재활과 청소년 방과후 서비스, 성인 주간활동 바우처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장애 인식 개선을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사업부에서는 ‘CÔTE RUNNING’과 ‘RUNHIGH’를 운영하면서 발달장애 예술가와 협업하고 로열티를 환원하는 구조를 마련했으며, ‘마음소리展’ 전시 등을 통해 장애와 예술을 연결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기술과 복지, 문화예술에 청년 일경험까지 더해지면서 사회적기업의 역할도 넓어진다.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청년에게 사회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그 청년이 다시 콘텐츠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외부에 전달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디휴먼브레인센터는 이번 수상을 “청년의 열정과 센터가 지향하는 가치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이다”라며, “앞으로도 청년에게 실질적인 일경험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이용자와 지역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역할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사회적기업의 성과는 매출이나 서비스 이용 인원만으로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 현장에서 일한 청년이 장애와 복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의 직무를 통해 그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게 됐다면 그 경험 자체도 하나의 사회적 성과가 된다.
이번 대상 수상은 청년 일경험이 ‘일을 배우는 자리’를 넘어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다시 세상과 연결하는 과정으로 설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