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방산림청(청장 송준호)은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에 위치한 백두대간트레일 ‘아침가리길(인제 6구간)’을 숲과 계곡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여름철 대표 청정 숲길로 소개했다.
이 구간은 자연환경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이용자는 산림청 통합예약시스템 ‘숲나들e’를 통해 예약한 뒤 탐방할 수 있다.
숲길 여행의 가치는 편의시설이 얼마나 많은가보다 자연을 얼마나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가에 달려 있기도 하다. 아침가리길은 인위적인 시설을 최소화한 숲과 계곡을 따라 걸으며 백두대간의 생태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관광지와 차이를 보인다.
아침가리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에서는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 다양한 산림생태자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짙은 녹음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걷고, 일부 구간에서는 직접 계곡을 건너며 숲과 물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아침가리’라는 이름에도 지역의 지형과 생활문화가 담겨있다. 산세가 깊고 험해 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로만 해가 비친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사람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적게 닿은 환경이 오랜 시간 유지되면서 그만큼 독특한 숲과 계곡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아침가리길의 매력이지만, 동시에 탐방객의 책임도 요구한다. 자연을 가까이서 즐기기 위해서는 숲의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정해진 탐방 질서와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계곡은 날씨 변화에 민감하다. 많은 비가 내리면 짧은 시간에도 수위와 유속이 빠르게 변할 수 있어 탐방 전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집중호우나 많은 비가 예보된 경우에는 탐방을 자제하고 현장 통제에 따라야 한다.
백두대간트레일 인제 6구간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용객 수를 관리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식이다.
송준호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아침가리길은 원시림과 계곡이 조화를 이루는 소중한 산림생태 자산이다”라며, “‘숲나들e’를 통한 사전 예약과 안전 수칙을 지켜 백두대간의 자연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침가리길의 가치는 유명 관광지를 하나 더 소개하는 데만 있지 않다. 자연을 즐기는 방식도 ‘많이 보고 소비하는 관광’에서 ‘보전하면서 천천히 경험하는 탐방’으로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백두대간의 숲과 계곡을 오래 지키기 위해서는 탐방의 자유와 함께 예약·안전·보전이라는 책임도 함께 따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