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연례행사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2026 암참 이사진 취임식(AMCHAM Inaugural Ball 2026)’으로, 퀄컴 테크날러지스(Qualcomm Technologies Inc.)가 후원했으며,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를 비롯해 회원사와 주요 기업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시의 주제는 ‘AI, 당신에게 더 가까이(AI Closer to You)’였다. 퀄컴의 ‘드래곤윙(Qualcomm™ Dragonwing)’을 탑재한 가전, 모바일, PC 등 다양한 제품이 함께 소개됐으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 역시 주요 전시 품목으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제품 내부를 분해한 형태로 함께 전시해, 참석자들이 퀄컴 프로세서와 보안칩 등 핵심 부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월 출시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은 퀄컴의 차세대 산업용 프로세서 ‘드래곤윙’ 칩을 기반으로, 3D 듀얼 장애물 센서와 라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 등 총 5개 센서를 적용해 AI 인식 및 주행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카메라 두 대를 활용하는 장애물 센서는 사람의 눈과 유사한 방식으로 물체를 인식하고 거리를 계산하며, 각 센서에서 수집한 14가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닥 환경을 정밀하게 분석해 물걸레 사용 여부와 흡입력을 자동 조절한다.
이번 신제품은 RGB(Red, Green, Blue) 카메라 센서와 적외선(IR) LED를 활용해 커피나 주스 같은 유색 액체뿐 아니라, 물처럼 투명한 액체까지 감지해 회피하거나 집중적으로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170만 개의 사물 및 환경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한 AI 모델을 통해 집안 공간을 분석하고 보다 효율적인 청소 경로를 구성한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이 제품에는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인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와 ‘녹스 볼트(Knox Vault)’가 새롭게 탑재됐다. 녹스 매트릭스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 간 상호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위협을 감지·차단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나 인증정보와 같은 민감 정보를 별도 보안칩에 저장해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보안 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5종의 보안 인증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에서 최고 등급(Standard+)을 받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의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도 로봇청소기 최초로 획득했다. 이 두 가지 국내 인증을 모두 취득한 로봇청소기는 현재 ‘비스포크 AI 스팀’이 유일하다.
이 밖에도 UL 솔루션즈, 독일 TÜV Nord, 독일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 인증을 취득했으며, 향후 미국 내 신설 보안 인증에도 대응해 제품 신뢰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퀄컴코리아 김상표 사장은 “‘비스포크 AI 스팀’은 퀄컴의 드래곤윙 칩셋과 삼성전자의 AI 기술이 결합해 ‘홈 컴패니언(Companion)’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협업 지속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도 “강력한 하드웨어 칩셋과 AI 기능을 바탕으로 청소 성능은 물론 편의성과 보안까지 지원하는 제품을 세계 각지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